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학창시절 공부하면서 마음에 많이 새겼던 문구입니다.
쉬운 것은 없다. 그저 끊임없이 도전하고 연습할 뿐이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대학시절 컴퓨터라는 학문을 배우면서 어렵다는 생각에 기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장사나 사업수완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복수전공으로 경영학도 배웠습니다.
대학을 다니지만 일단 군문제는 해결해야 했기에...
돈도 모으고 좀 의미있는 경험을 해보고자
ROTC를 거쳐 최전방 부대 통신장교가 되었습니다.
정말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습니다. 정전나서 서버장비 다 꺼져버리고 쇼트나고 퓨즈 터져서 새벽에 긴급작업을 했던 적도 있고 긴급상황으로 야간에 CCTV 복구하러 빛도 없는 곳에서 작업을 하다가 월북시도 인원으로 오해받기도 했던 기억들... 이런 저런 경험을 뒤로하고서 대학시절 자신없다고 기피하던 개발공부가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부대 안에서 항상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늘 고민하며 살아가던 시간이 개발자로서 항상 마주하는 기술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흥미를 주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좌우지간 그래서 개발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개발을 시작하려고 하니 프론트엔드가 가시적인 디자인 요소가 많아서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서 했었는데 백엔드 관련 부분을 배우면서 이쪽에 더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마치 FM을 하는 기분, 문명을 하는 기분처럼 전략가가 된 느낌처럼 전체를 보고서 판단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발을 포기하고 살던 길을 다시 꺽고 프론트로 가려던 방향을 다시 꺽어서 지금의 길을 정했습니다. 길을 정하고 가는데에 정말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배우고 더 나아가는데 더 많은 시간이 들겠지만 꾸준하게 하렵니다.
개발 공부하면서 내가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하며 쌓아보겠습니다.
비록 재밌는 컨텐츠는 아닐지라도 한 사람의 진정성이 담긴 생각과 감정 그리고 경험이 묻어나오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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