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의도
시간은 꽤 지났지만 그 때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원 전
부트캠프를 수료하고나서 처음으로 원서를 작성하고 입사지원을 했었습니다. 처음 작성하는 자기소개서가 쉽지 않았습니다. 좋은 작문 실력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진전성 있는 이야기를 꾸미지 않고 잘 담은 것이 좋게 보여졌던 것인지 서류가 합격했습니다. 저는 학부시절 전공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서 성적도 많이 낮았었습니다. 그럼에도 서류가 합격한 것을 보면 단순히 성적으로 걸러내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후에 있는 코딩테스트와 면접까지도 보고서 판단을 하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라는 것을 준비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백준 사이트를 활용해서 파이썬을 익혀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이전에 제가 쓴 블로그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직 실버 난이도 까지만 간신히 풀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큰 기대 없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때 처음에 정한 날에 현대오토에버 모든 직무가 같은 시간대에 시험을 운영했다가 서버가 터지는 일이 발생해버려서 스타벅스 키프티콘도 주고 일정을 순연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제는 총 3문제가 출제되었는데 1번 문제는 완전탐색 기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머지 문제들도 어찌어찌... 해서 부분점수라도 받게끔 코드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Softeer라고 현대그룹 코딩테스트 담당하는 플랫폼에서 미리 역량을 평가받으면 코딩테스트 제외라서 그걸 활용하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 제출하는 플랫폼을 익히고자 시험 보기전에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프로그래머스처럼 모든 테스트 케이스들에 대해서 통과 틀린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삼성 SWEA 플랫폼과 유사했습니다. 예시로 보여주는 것 들에 대해서만 제출을 통해서 맞았는지 틀렸는지 정도만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시 백준 실버 2~3 정도의 실력이었고 알고리즘을 나름대로 공부했다지만 실력이 좋은게 아니라서 최선을 다했다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합격 문자가 왔습니다.
이때 느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코딩테스트를 완벽하게 잘봐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회사의 커트라인이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커트라인만 넘긴다면 면접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거나 다 맞는다면 좋겠지만 그런 실력이 아니더라도 통과만 할 수 있는 성적이 되면 상관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어제 2023 LCK 결승에서 우승한 Gen.G의 리더, 정글러 Peanut 선수가 인터뷰 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다시 T1이랑 붙는다고 해도 이길까라는 대답에는 확신을 못하겠다. 그만큼 강한 팀이다. 하지만 단지 그냥 오늘 하루만 잘하면 되는 거니까요. 다음에 져도 상관없습니다. 다시 계속 지더라도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다시 붙었을 때 그 때 이기면 되는 거니까요 '
완벽한 실력을 갖춰서 좋은 결과가 나와도 좋지만 간신히 커트라인만 넘을 실력일지라도 합격할 수 있다면 코테를 통과한거니까 그것도 상관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주었습니다.
회사에서 코딩테스트를 보는 목적이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본수준에 충족하는 사람들 가운데 면접을 통해서 같이 일할 사람을 뽑고자 하는 것임을 생각해야겠습니다.
물론 꾸준히 노력해서 더 많은 문제를 풀고 실력을 늘려야겠지만 문제해결능력이 없다고 지원을 주저하거나 코딩테스트를 포기하는 일은 없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잘 못하는 저도 부딪히면서 경험을 한 것이니까요.
1차 면접
1차 면접은 WebEx라는 화상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현대오토에버는 1차면접에서 총 2번의 면접을 봅니다... 한 번 진행도 기가 빨릴텐데... 2번을 본다는게 가혹할 뿐입니다..
1번째 면접은 2명의 실무자와 1:2로 진행을 했습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1분 자기소개
- 어떤 걸 하고 싶어서 이 회사를 지원했는가?
- 오토에버가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나 비전이 무엇인지 아나요?
- 우리 회사에서 최근에 추진하는 사업 무엇이 있는지 아는가?
- 자소서에 적힌 내용 기반으로 질문들
-> 자소서 기반) 정규화가 무엇이며 정규화를 경험해본 경험을 설명해주세요
- 프로젝트에서 어떤 것들을 기여했는가?
- 프로젝트 진행 간에 갈등은 없었는가?
- 프로젝트 진행 간에 갈등 해결은 어떻게 했는가?
- 프로젝트 팀장 역할로서 무엇을 했는가?
- 일정관리는 어떻게 했는가?
- 이력서 기반)타전공도 복수전공을 했던데 타전공을 이수한 이유가 무엇인가?
- 개발하는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는가?
- 개발하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 스트레스는 어떻게 관리하는가?
- 우리회사에 들어오기 위해서 특별히 어떤 것을 준비했나요?
- 궁금한 점은?
2번째 면접은 1번째 면접이 끝난 이후에 실무자 팀장급 1명과 1:1 면접을 진행합니다.
이때는 전공 지식을 많이 물어봅니다. 당황한 것도 있었고 준비가 미흡했었지만 그 때 받았던 질문들도 정리해보겠습니다.
- 선택 정렬을 아는가?
- 스택과 큐가 무엇인가? 스택과 큐를 활용한 사례는 무엇이 있는가?
- 스레드와 프로세스의 차이가 무엇인가?
- Divide & Conquer 가 무엇인가?
- 재귀는 무엇인가?
- SOLID를 아는가?
- 얕은 복사와 깊은 복사가 무엇인가?
- TCP/UDP 의 차이를 아는가?
- 디자인 패턴을 아는가? + 싱글톤 패턴이 무엇인가?
- 정규화가 무엇인지?
- 정규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 ACID가 무엇인가?
- 코딩테스트 결과를 봤는데 3번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겠는가?
-> 사실 마지막 문제 제대로 보지도 못한 사람은 질문 자체 답하기 난해.. 시험 끝나고서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기억 잘 안 날텐데.. 그걸 물어봅니다.
- 성적확인서를 확인했을 때 성적이 낮은데 왜 그러한것인가?
- 성적이 낮은데 우리회사에서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
- 해당 직무가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는지 알고서 지원한 것인가?
- 어려울 것 같은데 견딜 수 있겠는가?
느낀점
사실 처음 면접을 보는 것이라서 너무 많이 떨었습니다. 그동안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면접 스터디 같은 것도 해야한다는 필요성도 몰랐습니다. 1분 자기소개도 제대로 준비를 안 했었습니다. 내 이력서와 내 자기소개서도 시간이 지나서 어떻게 적은지를 모르는데 분석도 하지 않았고요. 사실상 회사입장에서 준비가 덜 된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미흡한 부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저는 불합격을 했습니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준비된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서 준비가 덜 된 자신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계기로 면접 스터디를 하고 있으며 전공 지식도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오토에버를 지원하는데 있어서 신경 써야 할 것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자기가 기록한 내용을 토대로 어떤 질문들이 올지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적은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된 기본 개념과 지식은 알고 있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또한 회사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지 회사에 대한 관심도도 물어보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정보를 사내 잡지를 찾거나 뉴스, 소식들을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실무 팀장급 면접을 하면서 느낀 것은 오토에버는 질문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 입니다.
Program Language, 자료구조, 알고리즘, Network, OS, 디자인패턴, DB -> 컴퓨터 전공에 전체적인 것들을 물어봅니다. 특히 Java와 관련 깊은 내용들을 많이 물어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학습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면접왕 이형' 채널을 통해서 면접을 잘 보는 방법도 많이 익히고 어떤 말을 하면 안 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요? -> "아뇨...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습니다 "라고 답변을 했었습니다만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미리 준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잘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계속 실패하면서도 도전하며 경험을 쌓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2차 면접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과 질문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를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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