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하게 된 동기
6월말에 장교로 군대를 전역하고서 개발자를 준비하려 공부를 하지만 혼자서 독학을 하다보니 뭔가 지쳐가는 것도 있었고.. 혼자 공부하다가 깊게 배우다보면 다른 공부들은 잊어버리게 되어가는 문제가 있었다... 또 스터디를 구하자니 구할 방법도 모르겠고... 프로젝트를 하자니...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도움을 받으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뭐가 없을까 찾아봤다. 마침 엘리스에서 SW트랙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하고 싶은것은 웹 개발이었고 일반 어느 국비학원같은 Java가 아니라 혼자서 풀스택을 할 수 있다는 MERN(MongoDB, Express, React, Node.js)를 가르쳐 주는 교육이라는 것이 너무 좋았다. 특히 내게 프론트앤드를 할지 백앤드를 할지 정하는 것 조차 어려웠던 내게는 이만한 기회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다.
신청 후 합격하기까지 과정
신청하고서 오픈카톡방에 들어가서 정보들도 얻기도 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이전 기수에서 기록해준 후기들을 참고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신청과정
신청할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듯 여러 문항에 대해서 작성하게 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인 것 같다. 얻어걸리면 좋다는 마음이 아니라 정말 개발자를 하고 싶은데 자신이 도움을 받으면 가능성이 더 열릴 것 같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 후에 면접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한다. 비전공자일 경우에 이러한 부분들을 특히 더 주의깊게 봐주시는 것 같았다.
- 프리트랙 과정
이 과정은 논리력 테스트 / 코딩 테스트를 본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는.. 아니.. 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는데도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한다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열의가 있는 사람, 그만큼 준비를 한 사람에게 더 투자를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공부를 했다. 논리력 테스트는 NCS같은?? 논리,수리 유형이 나왔었고 코딩 테스트는 JS 기초 라이브러리 또는 기초 알고리즘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전 후기들을 보니 시험 고득점자는 면접 없이 프리패스가 가능하다고 해서 그걸 노렸었지만.. 사실 나는 논리력, 수리유형 문제를 풀어본 것이 이 프리트랙이 처음이었다. NCS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익숙치 않았다. 그래서 코딩테스트 다 맞혀서 어찌어찌 붙도록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프리트랙으로 JS를 처음 접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당시에 프로그래머스 레벨 1단계 JS를 다 풀었다. 참고로! 요즘에는 레벨 0단계도 나왔어서 레벨 0단계에서 레벨 1단계를 능숙하게 풀고 레벨 2단계도 간간히 풀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코딩테스트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프로그래머스 문제 푸는 느낌하고도 비슷해서 코딩테스트 연습한다고 생각하면 도움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시험을 봤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논리력 테스트 문제를 푸는 것이 너무 어려웠고 힘들었다. 시간은 부족해서 진짜 마지막에 찍다가.. 시간 마감되어서 찍지도 못하고 틀려버린 문제들도 있었다... 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JS로 코딩테스트에 정신 붙잡고 풀었고 다 풀고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이 테스트의 결과가 나의 희망이었으며 제발 붙기를 간절히 빌었다..
참고로 나중에 내 성적을 확인했다...
코딩테스트는 5문제 나왔었는데 5개 다 맞혔다만.. 논리력 테스트는 50% 정도의 정답률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와.... 나 어떻게 붙었나 싶었다. 근데 생각보다 실수를 하여 3~4문제 맞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논리력 테스트 망쳤어도 코딩 문제 푸는 것이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면접
면접은 10분 정도 진행되었다. 엘리스 직원 분들하고 진행이 되는데 개발을 하시는 분이 면접을 진행하기도, 운영 총괄을 하시는 PM이 면접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면접을 봐도 일찍 보는게 마음 편하다고 생각해서 첫째날에 면접을 봤었다. 전공자 비전공자 나뉘어서 면접을 보는 것 같았다. 나는 전공자 출신이어서 개발 경험, 프로젝트 경험 위주로 많이 물어봤었고 향후 개발자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좋은 개발자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등등에 대한 나의 소신을 물어보는 것들도 있었다. 오픈 카톡방에서 비전공자분들에게 질문을 했던 내용들은 이 과정을 잘 하실 수 있을지? 이전의 어떤 경험들을 했었는지? 등등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질문했다고 한다.
정규 과정
정규과정은 일주일 중에 월,수,금은 온라인 교육 / 강의 플랫폼에 강의자료와 실습 예제코드를 활용하여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이었으며 화,목은 웹캠이 켜진 강의실에서 강사님(엘리스에서는 강사님을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의 이론 강의를 듣고 이후에 실습 문제들에 대해서는 실습 코치님과 같이 함께 풀어보고 앞선 이론 강의에 대한 보충 강의 또는 실습 코치님이 준비하신 심화 내용을 배울 수 있다.
- 온라인 교육
7시간을 혼자서 공부해야하는데 학습 자체가 어렵지 않게 천천히 강의를 따라가면서 실습 코드를 실행하며 이해할 수 있어서 혼자 책 보고 공부하는 것 보다 훨씬 능률이 잘 오른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책만 보고 코드는 안 쳐보는게 일반적인데 강의를 들으면서 코드를 쳐보고 실수해서 에러가 나면 고쳐가면서 코드를 다시보고 또 보다보니 많이 익힌 것 같다.
- 실시간 강의
코치님의 이론강의를 오전에 2시간 / 오후에 2시간 듣는다. 이론 코치님은 다들 실력들이 좋으셨다. 기본적으로 비전공자들을 고려하셔서 강의를 진행해주셨었고 같이 디스코드, 강의실플랫폼에 있는 채팅기능을 활용해서 소통하면서 강의를 해주셨다. 실무 경험, 실생활을 빗댄 예시 등을 통해 강의가 지루하지 않게 해주셨다. 특히! 이론강의 코치님들이 준비해주시는 강의자료가 정말 좋다. 후에 참고자료로 복습하는데 너무 유용하다.
실습강의는 별도의 실습코치님과 같이 엘리스에서 준비한 실습문제를 풀게 된다. 혼자서 공부하고 푸는 온라인 교육보다는 문제들의 난이도가 있는 편이고 실습 코치님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해결하기에 적합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시간을 어느정도 주어서 혼자서 먼저 생각해보거나 풀어보다가 시간 지나면 함께 풀면서 막힌 부분을 해결한다. 디스코드를 통해서 궁금한 부분이나 막힌 부분이 있으면 세심하게 다뤄주시기 때문에 잘 참여한다면 정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권위적인 강사와 수강생이 아닌 사이좋은 선후배 같은 분위기로 학습을 했었다.
+ 참고) 강의는 녹화로 복습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어서 내가 놓쳤던 부분은 다시 학습할 수 있다. :) bb
- 주간 테스트
매주 금요일 18시~일요일 오후 17시 안에 주간 테스트를 봐야 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였으나 시험을 보는 목적이 주간에 배운 내용들에 대해서 다시 리마인딩 하여 자기것으로 체득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학습 자료, 실습 코드를 혼자서 풀게끔 주어지는 문제들이 많아서 걱정할 것은 아니고... 정말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한 공부를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 주간 학습 피드백
엘리스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이것이다. 과정이 지나갈 때 마다 계속 수강생들의 강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진행이 되어간다는 것이었다. 너는 말해라... 나는 들을 생각 없다.. 같은 태도가 아니라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많았고 과정을 총괄하고 관리하시는 매니저님들이 디스코드로 소통했다.
- 특강
특강은 좀 더 강의로 채워져야 할 부분이라고 엘리스 팀에서 고려하여 만들어준 것이었다. OOP, Typescript, REST API 등에 대해서 다뤄주었다. 특강이 필참은 아니지만 양질의 강의를 들음으로 내가 하나라도 더 아는 것이 이후 개발을 하는 데 크게 작용한다. 특히 프로젝트를 앞두고서 진행되었어서 프로젝트의 도움을 많이 주었다.
포트폴리오 특강, 이력서 특강 등도 진행해주셔서 방향을 잡고 혼자 준비를 해볼 수 있었다. 매니저님이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도 개인적으로 봐주시기에 고민할 필요는 없던 것 같다.
- 프로젝트 1 / 2
프로젝트는 5~6명의 구성원으로 엘리스에서 지정을 해준다. 어느정도 포지션(프론트/백)선호도를 파악하여 배분하여 구성을 해준다. 1차 프로젝트는 이커머스 사이트를 개발하는 것이 주제였고 2차 프로젝트는 자율주제로 진행하였다. 1차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에 Node.js와 Express, MongoDB를 배웠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이트 빌드까지 진행을 할 실력을 갖출 수 있다. 물론 능숙하진 않겠지만... 만들고 서버를 띄울 수 있다는 것에서 큰 감동이 밀려온다. 어려운 것은 아니겠지만 스스로 해본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2차 프로젝트에서는 리액트,리덕스, 타입스크립트도 배운 상태였기에 같이 접목해서 개발을 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많은 기술들을 익혔다.
1차 프로젝트는 건강보조식품 사이트를 만들었었고 2차 프로젝트는 포켓몬 수집형 캘린더를 만들었다. 1차 프로젝트는 2주의 기간 / 2차 프로젝트는 3주의 기간을 주었다. 매일 시간을 정해서 팀원들과 같이 기획 하고 와이어프레임(디자인 설계도)을 만들고 DB 설계, API 설계를 진행한다. 시작 과정에서부터 쉽지 않았기에 더 부딪히며 알아갔다. 후에 엘리스에서 제공해주는 VM에 배포를 성공시켰고 같이 고생해가며 이뤄낸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후에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다. 프로젝트를 개발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발표하도록 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물과 발표를 듣다보면 나와 다른 컨셉의 서비스, 색다른 기술들을 활용한 것을 볼때면 감탄이 나오고 더 공부해보자는 자극을 받게 되었다.
- 오피스 아워 : 엘리스에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거나 개발하다가 늪에 빠졌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팀마다 배정된 코치님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진행하도록 기획해주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실무 조언을 들을 수 있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셔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굉장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문제가 코치님께서 주신 해답으로 바로 해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역시 먼저 여러 문제들을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은 너무 귀하다.
- 이벤트
'홈커밍데이' 이전 기수 선배님들의 실무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 '레이서의 밤'이라는 수강생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과 같이 단순히 학습만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도 이뤄지고 동기들과 친해질 수 있는 만남의 장을 열어주셨다. 성수낙낙이라는 성수동에 위치한 학습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수료를 하며
2022년 내게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준 프로그램이었고 내가 취업을 하는데까지 도움을 주려는 것에 크나큰 감사를 표한다. 혼자서 공부하다보면 혼자 깊게 파다보니 넓게 두루두루 기술들을 익히기 어려웠을 것인데 엘리스 트랙을 통해서 내가 다른 기술들을 깊게는 아니더라도.. 내가 관련 문서 참고하면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러다보니 나 혼자서 서비스를 어떻게 기획하고 만들어 가야할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줬다. 나를 뽑아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고 가르쳐주신 것이 감사하다
전공자라고 해도 나처럼 개발을 못할 수 있다. 이전에는 개발을 싫어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혼자서 서비스 개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전에 개발을 못하는 전공자라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사실 그건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도전하지 않았던 거였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거였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전공자건 비전공자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면 좋겠다.
이제는 혼자서 더 깊게 공부하면서 취업 준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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